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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曜 隨筆> 미얀마 메이모리 “봉사활동을 통해 느끼는 새로운 희망”
 
미얀마 메이모리
▲ 제일 앞 메이모리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며

 

지난 5, 3년만에 처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자원 봉사활동을 하기로 하였다. 학창시절에 봉사활동을 많이 해봤지만 코로나가 터져 못 하다가 오래만에 하는 야외활동이어서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했다.

 

우리는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용품과 간식을 기부하기로 했다. 우선 양곤에 있는 자원봉사센터와 어려운 지역, 도움이 필요한 여러 곳을 알아봤다. 봉사활동으로 자원봉사를 할만 한 곳을 찾았다. 교통편, 거리, 장소까지 가서 알아본 후 결정했다.

 

친구 두 명과 같이 봉사활동 하기 전에 미리 알아보려고 양곤시 다곤지역에 위치한 ‘Pyon Tan Sar‘ 채리티스쿨을 직접 찾아갔다. 학비가 어려운 아이들을 무료로 가르쳐주고 지원해주는 학교였다. 인생에 대한 부람 없이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학교를 운영하고 지도하는 분과 대화한 다음에 봉사 활동할 날짜를 결정했다. 학교는 주말에 안 쉬고 공휴일에만 쉬다고 했다. 그래서 주말에만 시간이 가능한 직장인 친구들에게 더 편해서 좋았다. 우리는 봉사활동 하기가 용이한 토요일에 봉사하기로 했다.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한 다음에 자세한 일정을 세웠다. 아침에 아이들에게 학용품과 간식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점심때 아이들과 함께 한국 전통 놀이나 여러 가지 게임을 하기로 했다. 필요한 물건은 사고 봉사할 친구들에게 주려고 간식까지 챙겨놓았다. 봉사할 내용과 계획을 단톡방에 올려주고 각자 장기자랑 거리와 재능에 따라 역할을 나눴다.

 

▲ 미얀마 메이모리 

 

드디어 기대하며 기다리던 날이 왔다. 비가 슬슬 오다 안 오다 하는 오전 9시에 우리는 모두 준비하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반가운 친구들을 보고 기뻤다. 온라인으로만 자주 연락하는 친구들을 실제로 만나보니 긴장도 되고 기대감도 컸다. 처음 보는 사람끼리라 좀 어색할까 걱정했지만 막상 보니까 친숙한 사람들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금방 친해졌다.

 

우리는 한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11시에 아이들에게 간식과 학용품을 나누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고마워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한국 전통 놀이도 함께 했다.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무궁화게임을 미얀마 아이들과 함께 하니 신기하게 재밌었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네플릭스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하고 술래가 외치는 동안 살금살금 술래를 향하여 걸어가서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게임을 설명하는 동안 집중하여 금방 이해하는 똑똑한 아이들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무 걱정 없이 평화로 넘쳤던 어린 시절이 새삼 생각났다.

 

이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은 스스로 누군가를 위해 일하면서 느끼는 자부심이었다. 그리고 같은 곳에 가서 봉사해도 누구하고 하느냐에 따라 추억이 달라진다. 글쓰기 수업에서 만났던 멋지고 유익한 친구들과 이런 뜻깊은 날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고 좋았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고 저를 믿어 봉사활동 팀장 역할을 맡아주신 누리나래 한글 글쓰기 수업의 작가님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그날에 있었던 추억과 느낌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며 도와줘야 겠다는 업무와 책임감도 생기고 새로운 희망도 생겼다. 그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가 되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메이모리 프로필

양곤 외국어대학교 한국어 전공 3학년

한국어 강사

빛과 나눔 장학협회 장학생

한국디지털문인협회 미얀마지부 회원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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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20 [21:45]  최종편집: ⓒ 투데이리뷰 & 영광뉴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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