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시기는 직업에 대한 고민과 건강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해였다. 이때 나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인생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해준 책이 있다. Dr. 표띠하의 ‘행복하세요’라는 책이다. 나는 그 책을 친구한테서 선물 받아 읽게 되었다.
Dr. 표띠하는 미얀마 의대를 졸업한 의사로 개인 개발 그리고 성 건강(sexual & reproductive health)과 정신 건강에 대한 기사와 책을 쓴 작가이다. 또한 그는 2년간 정신 건강과 관련된 공개 강의를 했는데, 이 책은 그 강의를 바탕으로 쓴 내용이다.
우리의 감정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인 ‘행복하세요’를 읽은 후 어떤 방법으로 살아가면 행복할 수 있는지 알게 되어 지금도 그 책을 반복해서 읽곤 한다.
책의 표4에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문구가 적혀있다. "행복이라는 건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행복은 누구에게 부탁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자신의 행동의 결과이다.
행복하고 싶다면 자신의 행동, 세상에 대한 인식과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렇게 ‘행복’을 새로운 관점으로 표현하고 있어 나는 책 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8가지 주제로 나누어 언급했다. 외모, 건강, 관계, 교육, 경력, 성취, 21세기의 도전, 재정 상태, 과거이다. 각 주제에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몇 문장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EQ(Emotional intelligence)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감정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의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필수이다.”
이 글을 읽은 후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대한 나의 생각과 태도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예전에는 나의 문자 메시지에 상대가 답장하지 않으면 속상했지만, 그 책을 읽은 후에는 '어떤 사정이 있어 답장할 수 없나 봐'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 때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면서 속상해했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그 사람에게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른다.
그의 정신이 지금 나의 문제를 들어줄 수 있는 상태가 아닐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의 영향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게 되고 나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행복하기 위해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묘사하고 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고, 건강도 잘 챙기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해 좋은 말을 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과거의 나를 용서해 줘야 한다."
나는 평소 자신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나도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나의 외모에 대해서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목표가 없고 뭘 해야 할지 모르면서 아직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한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모르면 뭐든지 배우고 있어야 한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배우는 중에 점점 자신을 찾을 수 있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끔은 하고 싶은 일보다는 현실적인 일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말고 꿈을 포기하지 마라. 이 길로 갈 수 없으면 다른 길로 돌아서 가야 한다. 가고 싶은 곳으로 꼭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실제로 될 수 있다.”
이런 힘과 위로가 되는 문장 때문에 나는 우울할 때마다 이 책을 읽는데, 행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낙관적인 생각'에 대해서도 가르침을 주고 있다.
“낙관적인 생각이란 안 좋은 일은 내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무시하는 게 아니다. 모든 일이 운명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해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최선의 방법으로 앞으로 나아가면서 모든 어려움과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다.”
나는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면 운명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거라 생각하면서 쉽게 포기했었다. 이 글을 읽고 내 앞에 놓인 문제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과 태도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행복하세요’는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소셜미디어 문제, 관계 문제, 정신건강 문제 등을 어떤 관점에서 보고 해결해야 하는지, 일상 속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어떻게 바꾸고 마음속의 행복을 찾아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나뿐 아니라 경쟁이 심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Hnin Wutt Yi(은지)
양곤 거주
양곤 의대 졸업
한국디지털문인협회 희망글쓰기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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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선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