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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명기’ ”몸은 사자 얼굴은 사람”
<연재> '양용모'의 사랑을 훔쳐간 '아몬 나신'(8)-‘스핑크스'
 
양용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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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 얼굴에 둥지 튼 비둘기 

▲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다. 평화는 인류가 이뤄야 할 목표이지만 어렵기만 하다. 아직도 세계 각처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살육과 핍박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는 결코 평화롭지 않다. 이집트도 평화롭지 않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금 20년째 이집트를 계엄통치하고 있다. 그 결과 이집트 어느 곳을 가도 군인들이 착총을 하고 다니며 관광지에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 계엄령도 한두 달이면 몰라도 20여 년을 계속하면 만성이 되어 버릴 것이다.

피라미드를 돌아보고 우리 일행은 스핑크스가 있는 곳으로 왔다. 나는 붐비는 방문자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스핑크스는 쿠퍼 왕 피라미드 바로 동쪽에 있다.

스핑크스! 유명세만 해도 세계 제일의 문화재이어서 누구나 와서 보고 싶은 유물이다. 스핑크스에 대한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나는 우선 거대한 와상(臥像) 스핑크스에 압도당했다. 우아한 몸을 뽐내며 웅크리고 앉았다.

앞발은 인간의 공격에 대비하여 긴장되지 않았다. 그저 쭉 뻗어 평화롭다. 일그러진 얼굴과는 대조적이다. 거대한 몸집은 균형 있게 뻗어 있고 잘록한 허리는 볼륨이 자연스럽다.

연한 황색 피부는 이곳이 사하라 사막의 바람이 줄기차게 불어 닥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수많은 세월만큼이나 수많은 상처가 온몸에 나 있다. 얼굴은 일그러져 버렸다. 그러나 멋진 네메스라는 두건을 쓰고 있다.

어느 망할 놈의 나폴레옹 졸개들이 저 얼굴을 향하여 포격 연습을 하였다는 말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오스만 터키 점령하에서는 터키 군대의 사격 연습 표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기가 막힐 일이다.

그 잘난 영국인들은 저 장엄한 얼굴에 붙어 있던 수염을 떼어다가 놓고 자랑스럽게 대영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너무 염치없는 일이 아닌가.

이집트에는 많은 스핑크스들이 있다. 오늘 내가 바라보는 저 스핑크스는 제4왕조 4대왕인 카프레 왕이(B.C. 2575 ~ 2465경 재위) 생전에 만든 것이라고도 하고 그 전 대에 만든 것이라고도 한다.

얼굴은 그의 초상으로 알려져 있다. 몸은 사자이고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핑크스란 말은 ‘교살자’라는 그리스어라고 한다. ‘살아 있는 형상’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몸길이 52.4m, 높이는 20m, 머리 길이는 5.8m이다.

거대한 석회암을 깎아서 만들었다.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오랫동안 모래에 파묻혀 있는 것을 BC 1400년경 투트모스4세가 끄집어냈다고 한다.

투트모스4세가 왕자인 시절 이 스핑크스 모래 위에서 잠을 잤는데 꿈에 스핑크스가 나타나 ‘답답해 죽겠다. 나를 끄집어 내주면 파라오를 시켜 주겠다.’라고 했다고 한다.

깜짝 놀란 투트모스4세는 모래를 퍼냈다. 스핑크스가 그대로 나타났다. 나중에 파라오가 된 투트모스4세는 스핑크스 앞에 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테베(지금의 룩소르)의 오이디푸스 파라오는 사람을 잡아먹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었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는 이렇다. ‘목소리는 같지만 발이 네 개가 되었다가 두 개가 되었다가 세 개가 되었다가 하는 것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여 스핑크스에게 잡혀 먹혔다. 오이디푸스의 답은 이렇다.

그것은 사람이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서 네 발로 기어다니다가 장성하여 두 발로 걷고 나이 들면 지팡이를 짚어 세 발로 다닌다는 것이다. 그러자 스핑크스는 자살했다.
 
이 전설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재미있는 옛이야기이다. 나는 이 전설의 스핑크스는 보지 못했다. 다만 룩소르 카이낙 신전의 양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가 세트로 있는 것을 보았을 뿐이다.

기자 지역의 이 스핑크스 옆에는 미라를 만드는 작업장이 있다. 이 건물은 거대한 붉은색 화강암으로 지어져 있는데 가이드 이 아무개 양은 모서리 부분을 쌓은 화강암이 접혀져 있다고 설명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돌 다루는 기술은 돌을 접어서 건축물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 말이 진실이라면 어떻게 접었을까.

돌을 장기간 두드려서 접었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접었느니 접지 않고 맞추어 깎았느니 내기를 걸면서 다투고 싶지는 않다. 내가 보기는 접은 것은 아니고 절묘하게 깎아서 아귀를 잘 맞추어 만든 건축물로 보인다.

그러나 더 이상 이의를 달지 않았다. 어차피 가려질 일도 아니지 않는가. 미라를 만들던 실내를 들여다보니 지독하게 어둡다. 어둠은 공포를 느끼게 한다.

저 속에서 파라오의 내장을 끄집어내고 코뼈를 으스려 뜨려 골을 꺼내 버리고 심장을 다시 넣고 소금에 절이고 하여 미라가 탄생되었다니 몸에 전율을 느낀다. 입구만 사진을 찍고 물러났다.

나오다 보니 사람들이 동전과 지폐 등을 마구 던져 놓았다. 부정을 씻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파라오여, 저들을 보살피시라. 나는 중얼중얼 주문을 외우듯이 하면서 도망치듯이 건물을 나왔다.

좀 더 가까이 스핑크스 곁으로 다가갔다. 자세히 보니 스핑크스 얼굴에는 수십 마리의 비둘기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멧비둘기들이다. 흰 비둘기도 보인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여 확대 해보니 눈 속으로 들랑날랑하면서 살고 있다. 많은 배설물이 스핑크스 얼굴에 묻어 있다. 조는 녀석도 있다. 무척 평화로워 보인다. 이집트에도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해 본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버스 속에서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이집트 사람들은 스핑크스를 왜 만들었을까. 물론 평범한 답변은 신을 숭배하기 위한 조형물이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기는 너무나 신비롭다. 무엇인가 독특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현대과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스핑크스의 나이를 측정하였는데 1만년 정도라고 한다. 그 이유는 현재의 이집트 기자 지역은 비가 오지 않는데 스핑크스에는 비에 의한 침식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일 만 년 전에는 지금의 이집트 지역에 많은 비가 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 만년 전에 스핑크스를 만들 만한 문명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엇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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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3/25 [23:59]  최종편집: ⓒ 투데이리뷰 & 영광뉴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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