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컴퓨터 중앙아시아등 ‘해외 오지 청소년들’ 전달
초교파 디아코니아선교회 대표 김건동목사의 오랜 선행
김완식집사(시냇가푸른교회, ㈜시티코어 대표)와 손잡고
이스라엘등 해외 선교활동 박윤수선교사 사역 적극동참
▲ 남수단에 보낼 노트북을 마련하기 위해 기독교회의 신자는 물론 뜻있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후원을 독려해 1차 25대를 현지에 발송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교육중인 남수단 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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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의 기독교 선교모임에서 컴퓨터를 접할 기회가 없는 현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교육용 노트북 100대의 지원할 요청이 들어왔다. 이 소식을 접한 김완식 안수집사(시냇가푸른교회, ㈜시티코어 대표이사)는 교회와 지인들의 협력을 이끌어, 지난 8월 중순에 1차 25대를 남수단으로 전달한 것이다.
적잖은 규모의 재정 부담임에도 이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활동해왔던 한국의 한 선교단체의 선행과 깊은 미담이 담긴 사연이 전해진다.
헬라어로 ‘섬김’과 ‘봉사’를 뜻하는 이름인 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의 대표 김건동 목사(61)가 그 주인공이다. 김 목사는 과거 노트북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에 남들보다 일찍 노트북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노트북을 오래 사용하다 보니 구동속도가 점차 느려지는 현상과 잦은 고장을 스스로 수리를 하면서 노트북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단다.
▲ 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 대표 김건동 목사(왼쪽), 협력사역을 하고 있는 박윤수 선교사(가운데), 김완식 시티코어 대표(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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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재능으로 주변 이웃들에게 컴퓨터를 무료로 수리해주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동작구 주민들에게 소문이 퍼지며, ‘컴퓨터 박사, ‘컴퓨터 맥가이버’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지난 9년 동안, 동작구에서의 컴퓨터 케어 활동은 김 목사에게 본래의 사명인 목회자로서 역할을 더욱 충만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는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주민들과 함께 삶을 공유하게 됐으며, 더 나아가 지역교회의 마을목회를 위한 지원사역도 하게 됐다고 한다. 김 목사가 지난 9년 동안에 수리하여 봉사한 노트북의 개수가 모두 3000천대 이상이라고 한다.
그의 노트북은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았다.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을 비롯 필리핀과 말레이지아 등 여러 국가에서 활동중인 현지 선교사들을 통해 그곳 청소년들에게 전달되어 왔다. 이러한 김 목사의 노트북 사역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며, 이번 남수단에서도 교육목적의 노트북의 지원을 요청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집안에서 안 쓰고 뒹구는 오래된 노트북을 기증받거나, 또는 새것처럼 업그레이드시킬 중고노트북 구입비 25만원씩의 기부를 통해서 해외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보내왔던 김 목사에게는 이번 남수단에서의 100대 지원 요청은 적지않이 부담스러운 분량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섬김과 봉사의 실천’로 투철한 그의 신앙심과 사역 활동에는 늘 함께하며 가족과 같이 든든한 동반자들이 있었고, ‘오직 그리스도의 정신’으로만 결속된 실천주의 모임에 의해서 실현 가능하게 되었다. 김 목사의 선교회 사무실 빌딩에 함께 입주해 있는 이웃 사업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시냇가푸른나무교회에 안수집사이자 종합특수영상 설비 및 제작회사 대표인 김완식 집사와 영국에서 수학하고도, 뜻한 바가 있어 이스라엘에서 장기체류하며 선교활동을 이어온 박윤수 선교사가 김건동 목사와 그동안 함께해온 인물들이다.
김 집사와 박 선교사는 이번 남수단에 보낼 노트북을 마련하기 위해 기독교회의 신자는 물론 뜻있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후원을 독려해 1차 25대를 현지에 발송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들은 김 목사의 사무실에 자주 모여서 선교활동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구체적인 기획들을 구상하고 추진해오고 있다고 말한다.
▲ 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 김건동 목사. 그는 자신의 재능으로 주변 이웃들에게 컴퓨터를 무료로 수리해주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동작구 주민들에게 소문이 퍼지며, ‘컴퓨터 박사, ‘컴퓨터 맥가이버’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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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을 비롯 필리핀과 말레이지아 등 여러 국가에서 활동중인 현지 선교사들을 통해 그곳 청소년들에게 전달되어 왔다. 이러한 김 목사의 노트북 사역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며, 이번 남수단에서도 교육목적의 노트북의 지원을 요청에 이르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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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으로 미루어 나머지 75대의 발송 역시도 계획된 일정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김완식 집사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그는 이번 남수단에 보낸 노트북의 사용 용도와 기대효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어린이들에게도 쉽고 즐겁게 IT교육의 기초를 세워주고, 성경을 동영상으로 교육할 수 있으며,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을 독학으로 교육시킬 수 있다”며 “교육생들이 1차, 2차 직업군이 아닌 IT 디자이너(시각, 공간, 웹), 뮤지션(연주자)등 다양한 3차 산업 전문인으로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아프리카의 청소년에게 선교의 활동 외에도 컴퓨터 교육 그리고 다양한 직업교육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서 중고노트북 한 대 선물이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동 목사를 중심으로 결속한 이들 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는 이번 남수단 지원프로그램을 완결한 후에도 열악한 환경에 처한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노트북 후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갈 예정이라며, 한국의 뜻있는 후원자들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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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선데이